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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시청하는 엠비엔 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휴먼다큐 사노라면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생명과도 같은 나의 핏줄, 때로는 원수보다 못한 징글징글한 전생의 업, 가족소소하지만 나름의 삶을 지탱하는 '위대한 일상'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하는삶의 비법을 풀어가는 방송이라고 할수 있는데 약간 인간극장 과 비슷한 단막으로 제작이 되어서 시청자들에게 방송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 방송은 구룡령 삼대 모녀의 동상삼몽 693회 입니다 모녀가 식당을 운영하는데요 산채식당으로 단골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아래의 주문 정보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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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내면에서 양양으로 넘어가는 구룡령 고갯길은 아홉 마리 용이 고개를 넘다가 잠시 쉬어 갔다는 전설이 전해질 만큼 첩첩산중 깊은 오지입니다. 이 구룡령 어귀에 자리한 한 산채 식당에는 자식 일이라면 천하무적이 되는 엄마, 안정숙(65세) 씨가 있습니다. 스물한 살에 가난한 7남매의 맏이에게 시집온 정숙 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꾸려 집안의 빚을 갚고 두 아이를 정성껏 키워 결혼까지 시켰습니다. 오랜 세월 힘든 시간을 견디며 가족을 지켜온 그녀는, 이제야 한숨 돌리려던 7년 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됩니다. 이혼 후 손녀와 함께 살던 딸 이선혜(41세) 씨가 추락 사고로 의식을 잃는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정숙 씨는 매일 의식 없는 딸의 몸을 어루만지며, 멍이 들 때까지 꼬집으며 딸이 깨어나길 바랐습니다. 그렇게 40일이 지난 어느 날, 기적적으로 딸이 눈을 떴습니다. 정숙 씨는 딸을 집으로 데리고 돌아와 혹독한 재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손녀까지 엄마처럼 품으며 6년간의 긴 재활 끝에, 딸은 혼자 운동은 물론 식당 일도 거뜬히 도울 만큼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불처럼 뜨거운 모정은 유전되는 것일까요. 딸 선혜 씨는 손녀 앞에서 당당한 엄마로 서고 싶다며 운동에 욕심을 냅니다. 엄마는 적당히 하라고 말려보지만, 딸은 좀처럼 말을 듣지 않고 운동에 몰두해 엄마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매주 금요일이면 도시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손녀 박하은(14) 양이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픈 엄마 대신 할머니 품에서 자란 하은 양은, 사춘기에 접어들며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딸은 하은 양에게 한 발 더 다가가고 싶지만, 하은 양은 병아리와 강아지 등 동물 식구를 쫓아다니느라 늘 바쁩니다. 보다 못한 엄마 정숙 씨가 두 사람 사이를 이어주고자 나서 머위나물을 함께 손질하라며 자리를 마련하지만, 그 사이엔 무거운 침묵만 흐릅니다.
어느 날 밤, 학교 갈 준비를 하던 하은 양의 지저분한 가방을 본 정숙 씨는 딸 대신 한마디 잔소리를 합니다. 언제나 제 편이던 할머니에게 꾸중을 듣자, 하은 양은 서운한 마음에 눈물을 보입니다. 이 상황을 뒤늦게 안 선혜 씨는 엄마가 슬며시 눈치를 살피는 것을 보고, 또다시 악역을 맡긴 것 같아 괜스레 미안해집니다. 무엇보다 하은 양을 엄마로서 살뜰히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다음 날, 손녀가 학교로 돌아간 오전. 정숙 씨는 전날 일로 마음이 무거운 딸에게 나물 소분법을 가르칩니다. 딸이 언젠가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조금씩 힘을 길러주려는 것입니다. 처음엔 어려워하던 딸도, 엄마의 응원에 힘입어 끝내 해냅니다. 힘들어도 잘 따라와 준 딸이 대견하고 고마운 정숙 씨는 식당 일을 끝내고 딸에게 줄 보약을 만들기 위해 늦은 밤까지 정성을 다합니다. 그 시각, 선혜 씨는 ‘엄마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재활 운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냈던 엄마처럼, 하은 양에게도 그런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마음뿐입니다. 이제 몇 년만 지나면 하은 양도 더 큰 세상으로 훨훨 날아갈 테니, 그전에 함께 할 시간을 만들려면 일 분도 허투루 보낼 수 없습니다.
어느 날, 보약을 들고 찾아온 정숙 씨는 운동에 몰두한 딸을 보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조바심 나는 딸의 마음이야 이해되지만, 저렇게 무리하다가 몸이라도 상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섭니다. 엄마는, 엄마의 딸을 지키기 위해 그만 큰소리를 내고 맙니다. 딸이 자신을 위해 무리하는 모습에 안쓰러움과 걱정이 교차하지만, 한편으론 그 끈질긴 의지와 회복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강원도 구룡령 산채 식당의 모녀는 지난한 시간을 견디며 서로를 지키고 보살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마의 뜨거운 사랑과 딸의 끈질긴 회복 의지, 그리고 손녀와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그들은 오늘도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때로는 갈등도 겪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엄마의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닮아가는 딸의 모정은 세대를 넘어 이어집니다.
정숙 씨는 이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가족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느낍니다. 딸이 힘들어할 때마다 곁에서 손을 내밀고, 손녀가 방황할 때마다 따뜻하게 안아주며, 가족 모두가 서로를 지지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자 합니다. 딸 선혜 씨 역시 엄마의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자신의 딸 하은 양에게도 그런 엄마가 되기 위해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구룡령 깊은 산골짜기에서 시작된 이 가족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가족의 의미와 모정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힘든 시련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고 일어서는 이들의 모습은, 세상 모든 가족에게 따뜻한 희망과 용기를 전해줍니다. 앞으로도 이 모녀와 손녀가 함께 써 내려갈 이야기는, 깊은 산골짜기만큼이나 오래도록 우리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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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내고향
강원 홍천군 내면 구룡령로 6898 오대산내고향